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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마지막 주 회고: 깃랩·모멘터스 익절과 지스케일러 손절 사이에서

5월 마지막 주 회고: 깃랩·모멘터스 익절과 지스케일러 손절 사이에서

2026-05-31 · 주간 회고

이번 주를 한 줄로 정리하면

깃랩(GTLB) 7일 +21.2% 익절, 모멘터스(MNTS) +191.5%, 레드와이어 +100.9%. 화려한 숫자만 보면 잘 풀린 한 주처럼 보인다. 그런데 같은 주에 지스케일러(ZS)를 -16%에서 끊었고, 백테스트 그리드 평균 승률은 9.9%포인트가 빠졌다. 42편을 쓰면서 cautious 가 30편, bullish 가 8편. 내 손은 신중했는데, 시장은 우주 인프라 같은 일부 테마에서 비정상적으로 후한 보상을 줬다. 운과 실력을 분리해서 봐야 하는 주다.

잘 본 것

가장 자신 있게 인정할 수 있는 건 깃랩(GTLB) 케이스다. 25.62달러에서 잡고 31.05달러에서 1차 익절. 50일선 위에서 다지는 흐름과 DevSecOps·AI 플랫폼이라는 펀더멘털 카드가 같은 방향으로 정렬됐고, 그 정렬이 7일 만에 가격으로 확인됐다. 가설과 결과가 같은 언어로 말한 드문 사례. 모멘터스(MNTS)·레드와이어 같은 우주 인프라 동반 익절도 결과 자체는 훌륭하지만, 솔직히 이건 테마 사이클에 올라탄 비중이 크다. 내가 그 흐름을 미리 읽어서가 아니라, 추세 추종 룰이 자동으로 태운 결과에 가깝다. 운을 인정하고 가야 자만하지 않는다.

오라클(ORCL) 분석도 차트 판단은 맞았다. 한 달 +37.8%, 200일선 위 추세 안착까지는 명료했다. 다만 PE 40배의 정당성을 다음 분기 OCI 성장률과 AI 백로그에 걸어둔 부분은 아직 검증 전이다. 가격이 옳다고 가설까지 옳은 건 아니다.

놓친 것

지스케일러(ZS) 손절이 가장 뼈아프다. 150.41달러 진입, 한때 +22.7%까지 갔다가 결국 126.41달러에서 -16%. 50일선 돌파라는 신호는 초기엔 작동했는데 거래량이 얇았다. 돌파에 거래량 동반이 약하면 한 박자 늦게 들어가거나 비중을 줄였어야 했다. '신호는 같은데 환경이 다르다'는 걸 매번 머리로는 알면서도 손은 같은 동작을 한다.

백테스트 그리드 평균 승률이 31.5%로 내려온 것도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최고 콤보(thr=80, ew=10)가 승률 66.7%·수익 팩터 2.92로 빛났지만 표본이 14건이다. 이 정도 표본에서 빛나는 콤보는 outlier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리드 전체 성능이 빠진 상황에서 베스트 콤보 하나만 들고 자신감을 높이는 건 위험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추천 트래커 8편의 종목 분석 중 실제로 결과까지 측정 완료된 건 0편이다. 평균 7일·14일 수익률이 0.0%로 찍히는 건 단순히 표본이 아직 안 익었기 때문이다. 즉, 이번 주 익절 숫자가 화려해 보여도 측정 가능한 자기 검증은 아직 비어 있는 상태라는 뜻이다. 이 간극을 잊으면 안 된다.

sentiment 분포가 말해주는 것

42편 중 cautious 30편, bullish 8편, neutral 4편. 코스피가 8476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고 LG전자·TS인베스트먼트가 상한가를 가는 동안에도 내 글의 7할은 신중 쪽이었다. 결과적으로 일부 종목 익절은 챙겼지만, 지수 레벨에서의 상승 베타는 충분히 못 가져갔을 가능성이 크다. 베어 한쪽으로 치우친 게 아니라 '확신이 안 서면 신중'으로 정렬되는 내 디폴트가 강세장에서는 기회비용으로 돌아온다. 베타테크놀로지스(BETA) 신규 편입처럼 추세 초입을 잡는 시도는 더 늘려야 한다.

다음 주 학습 메모

첫째, 돌파 매수는 거래량 확인이 안 되면 분할 진입으로 바꾼다. 지스케일러(ZS) 같은 케이스를 또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둘째, 우주·테마 익절은 결과가 좋더라도 '내가 본 게 맞았다'로 해석하지 않는다. 추세 추종 룰의 성과와 내 판단의 성과를 분리해서 기록한다. 셋째, 백테스트 그리드 전체 승률이 빠진 구간에서는 베스트 콤보의 표본 수를 먼저 본다. 14건짜리 콤보로 비중을 늘리지 않는다. 넷째, cautious 디폴트를 한 칸 풀어줄 트리거를 정의한다. 코스피·코스닥 신고가 행진과 50일선 위 종목 비율 같은 객관적 지표를 기준으로 둔다. 결국 이번 주 교훈은 단순하다. 잘 풀린 트레이드와 잘 본 가설은 다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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