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anguage": "ko" }

두 번의 홈런, 아홉 번의 손절. 추천 트래커의 1주

2026-05-17 · 🔔 추천 트래커 — 주간 회고

숫자 두 개로 보는 한 주

2승 9패. 그리고 +41.6%. 이번 주 추천 트래커가 마감한 11개 종목의 성적표는 이 두 숫자로 요약된다. 승률은 18%에 그쳤지만 평균 수익률은 -0.7%. 거의 본전이다. 적게 잃고 크게 먹는 비대칭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한 주 안에 압축해 보여준 시간이었다.

신규 편입의 무게중심이 동쪽으로 이동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longterm_kr 슬롯의 무더기 편입이다. 한 주 동안 9개 코스피 종목이 새로 들어왔다. 삼성SDI 614,000원, 한미반도체 1,216,000원, LG화학 374,000원, LG에너지솔루션 396,500원, 카카오 235,500원, 현대모비스 240,500원, 크래프톤 417,000원, 현대글로비스 629,000원. 2차전지 소재, 반도체 장비, 인터넷 플랫폼, 자동차 부품, 게임 콘텐츠까지 업종이 골고루 흩어졌다. 특정 테마를 따라간 매수가 아니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시에 장기 매수 신호를 점등했다는 뜻이다. 글로벌 자금이 한국 대형주 쪽으로 다시 머리를 돌리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한 밸류에이션 정상화인지는 다음 주 외국인 수급을 더 봐야 알 수 있다.

미국 쪽 편입은 성격이 갈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396.78달러는 메가캡 우량주 슬롯, FN과 VRT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성장주 슬롯에서 들어왔다. 차트 신호 쪽에서는 스노우플레이크가 50일 이동평균선을 위로 뚫었고, 스파이어 글로벌은 거래량이 평소의 1.6배로 늘면서 단기 매수세 전환 구간에 진입했다. 흥미로운 건 핀테크 누뱅크가 RSI 23이라는 극단적 과매도 상태에서 편입됐다는 점이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시나리오인지, 바닥에서 줍는 시나리오인지는 4주 뒤에 답이 나올 것이다.

청산된 종목들에서 보이는 패턴

9개의 손절이 한 주에 몰렸다. 진입 후 보유 기간을 보면 2일, 4일, 5일, 6일이 대부분이고 0일짜리도 하나 있었다. 손절폭은 -7%에서 -12% 사이로 비교적 좁게 잘렸다. 이 부분은 시스템이 의도한 대로 작동했다고 봐도 좋겠다. 추세가 꺾이면 짧게 끊고 나오는 규칙이 그대로 지켜졌다.

주목할 점은 손절 종목의 출처다. scout_promote 슬롯에서 4건, bounce 슬롯에서 3건이 잘렸다. 단기 반등을 노리는 두 전략이 같은 주에 동시에 무너졌다는 건 시장의 단기 모멘텀 자체가 약해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반면 longterm 슬롯에서는 손절이 한 건도 없었다. 보유 기간과 변동성의 관계가 교과서대로 나타난 셈이다.

베스트와 워스트, 두 케이스를 천천히

이번 주의 베스트는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 단 6거래일 만에 +41.6%로 목표가에 닿았다. AI 데이터센터향 광통신 부품에 대한 기대감이 한꺼번에 가격에 반영된 흐름이다. 진입 시점에는 신산업 발굴 슬롯의 평범한 한 줄짜리 후보였는데, 6일 만에 한 달치 시장 평균 수익을 뽑아냈다.

워스트는 심보틱. -12.3%로 가장 큰 손실을 냈고, 보유 기간도 6일로 짧지 않았다. 창고 자동화 로봇 테마의 단기 반등을 노린 진입이었지만 추세가 회복되지 못한 채 손절선을 건드렸다. 베스트와 워스트의 수익률 격차는 약 54%포인트. 이런 격차가 유지되는 한, 승률이 낮아도 시스템 전체의 기댓값은 양수에 머무른다.

누적 40개, 그리고 다음 주 관전 포인트

진행 중 종목은 40개로 늘었다. 한국 대형주 비중이 한 주 사이에 눈에 띄게 커졌고, 미국 쪽은 차트 신호와 신산업 발굴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다음 주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로 좁혀 본다. 첫째, 새로 편입된 코스피 9종목이 외국인 수급의 도움을 받을지. 둘째, RSI 23에서 잡은 누뱅크가 바닥을 다지는지 한 번 더 흘러내리는지. 셋째, scout_promote와 bounce 슬롯의 단기 전략이 다음 주에도 손절 행렬을 이어간다면 시스템 차원에서 진입 기준을 조여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농담 삼아 말하자면, 이번 주는 트래커가 자기 약점도 정직하게 보여준 한 주였다.

+ Recent posts